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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도서 목차, 좋았던 내용, 작가의 말]

by 버럭주린 2023. 3. 16.

82년생 김지영이 마흔이 된다면? 소설 속 김지영의 현실판 이야기. 엄마들의 마흔이 우아하고 당당할 수 있길 기대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40대 여성분들에게 드리는 마흔앓이 백신 책. 어느덧 마흔이 되어버렸다. 책은 끊임없이 나의 내면 아이의 안부를 묻고 있다. 온전하고 자유로운 나를 만날 용기를 주는 책. 두 번째 스무 살이 더 기대되고 빛날 수 있는 책이다. - 기질영어 코칭 전문가, 김세희 님

마흔을 앓다가 나를 알았다 도서 목차

1장. 마흔, 이런 게 마흔이었어요?

그래요,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 나이 든다는 그 느낌을 아주 자세히 말해보자면// 내가 줄넘기를 하지 않는 수치스러운 이유// 아이를 낳은 여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묘약// 이혼을 지르진 못하지만 졸혼에 혹하는 나이// 아이가 나더러 짜증이 난다고 했다// 나이 들어 하고 싶은 연애는 따로 있다// 다시 설레고 싶을 때// 마흔에 나만의 업業을 찾고 싶어졌다

2장 마흔, 여자이니까

격력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고 싶어졌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저절로 살지말고 일부러 살기로 했다// 처음으로 내 성별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혹독한 변화// 현생에 낭만적인 밥벌이는 없는 걸까?// 일은 내가 눈을 낮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내 인생에 가장 수치스러운 돈벌이 도전기// 삶이라는 혹독한 선생님으로부터 내가 배운 것// 아버지의 퇴사와 어머니의 퇴사는 닮았다// 집에서 노는 엄마에게 마음백신은 없을까// 우리는 모두 사막으로 간 낙타다

3장 마흔, 자식이니까

대대손손 물려지는 말: 나처럼 살지 마라// 모든 딸들의 인생에는 엄마의 인생이 새겨진다// 그 네모난 상자 안에 내 마음을 숨겼다// 엄마가 되었더니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우리는 원래 모두 놀라운 아이(wonder child)였다// 엄마 그동안 얼마나 무거웠어요?// 어린 내가 어른인 나에게// 엄마와 수다를 떨어야 진짜 유산을 파악할 수 있다// 반면교사가 너무 많다. 이제 정면교사가 필요하다// 효도에도 자격이 있나요?

4장. 마흔, 엄마이니까

아이와 엄마의 두 번째 변신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왜 '문제' 인가요? 프레임을 바꾸기로 했다// '나' 라는 그릇을 만들어가는 결정적 시기// 두 딸을 낳고 내가 결심한것// 어떤 방해도 없이 아이와 사랑하고 싶다// 아이가 학생이 되었더니 남편이 달라졌다// 아이가 뜯어말려도 어떤 일을 계속 할 때// 아이의 세계에도 사기극이 있다//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이제 너에게 할게// 떠날 준비를 하는 너에게, 나는 쿨할 수 있을까

5장. 마흔, 사람이니까

'여러가지의 나'를 인정하고 가꿀 것// 가장 개인적인 내 삶을 기록할 것// 이효리처럼 살아볼 것// 책을 인생친구로 삼아볼 것// 우아하고 지적인 한방을 준비할 것// 나만의 언어 사전에 새 언어를 넣어둘 것// 꿈친구와 함께 꿈을 이루며 살아볼 것//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것

좋았던 내용

아이는 본능에 충실하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한다. 즉흥적이다. 예측불가능한 아이를 완벽하게 키운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부족한 나, 보잘것없는 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 이제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것 같았다. 아니었다. 나는 아주 큰 지점을 좋치고 있었다. 아이를 내가 헌신해야 하는 존재로만 여긴 것이다.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었다니. 아이는 부족한 나라도 사랑했다. 아이는 보잘것없는 나라도 사랑했다. 아이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에게 사랑받을 자격을 줬다.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완전한 사랑이었다. 아무 조건없이 그저 엄마니까 나를 사랑했다. 처음으로 나라는 존재 자체를 확인받고 수용하던 순간이었다. 자기수용은 거대한 내면의 자기를 깨운다. 영원히 뿌리내리지 않고 자유롭게 굴러다니다 사라져버리고 싶었던 나에게 뿌리와 날개를 달아준 아이를 사랑한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떄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특별한 사람은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가 특별하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할 때, 내가 나의 모든 부분을 괜찮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때 엄마는 특별해진다.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그대 자신이야말로 진실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아일하는 존재를 세포일 때부터 키워보니, 아이는 그저 존재 자체로 예쁜 사람이다.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아이는 예쁘다.

작가의 말

작가 한혜진. 파워블로거 미세스찐

학교에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생애주기에 얼추 맞춰 살아온 지 어느덧 40년이 흘렀다.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고 살림을 돌보고 소소하게 일도 한다. 전업맘과 직장맘, 그 사이 어딘가에 내가 존재한다.내 나이 마흔 중반, 서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엄마인 채로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뀐건 처음이다. 서른엔 아이가 없었다. 마흔엔 아이가 있다. 우리나라 평균 초산 연령이 31.6세라고 하니 20대 엄마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마흔이란,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의 수가 비슷해지는 나이다."뒤를 보면 기특하고, 옆을 보면 욕심나고, 앞을 보면 까마득해요" 마흔은 애매한 나이다. 무엇을 하기에도, 멈추기에도 애매한 나이, 이룬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이룬 것은 부족한 나이. 특히 수학처럼 정량화된 우리 삶에서 이 애매함은 모호함을 넘어 불안감이 되기도 한다.내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움직여야 한다. 유지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지고 싶다면 묻고 따질 필요 없이 더더욱 움직여야 한다. 여자 나이 마흔이 되면 편안한 일상과는 약간의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 먼 이야기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반드시 가고 그날은 반드시 온다. 형편없는 삶 때문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반드시 가고 그날은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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